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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3 - 고추 실종 사건 / 무한대
    BL 웹툰 2024. 11. 11. 22:09

    https://www.bomtoon.com/detail/gochu_jk

     

    고추실종사건 - 봄툰

    옆집에 이사 온, 하루라도 XX를 안 하면 죽는 남자 서예찬. 그의 문란한 성생활로 인해 매일 밤 벽간 소음으로 고통받던 고석준은 결국 어떤 자극에도 발기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참

    www.bomtoon.com

     

    #BL #단편선 #컨트보이 #혐관 #연하공 #울보공 #미남수

     

    소장 인증

     

    분명 고추 달린 두 놈이 떡치는 거 보고 싶어서 보는 게 BL일 텐데, 왜 저는 한 놈 고추가 없는 거나 한 놈이 고추도 있고 여성기도 있는 설정까지 다 좋아하는 걸까요.

    음식을 1차 비엘 설정 보는 것만큼 편식 안 하고 이거저거 다 잘 먹었으면, 저희 어머니가 절 키울 때 384910배쯤 쉬우셨을텐데. 아직도 파도 싫어하고 양파도 싫어하고 파프리카도 싫어하는 입맛이면서. 비엘에서만큼은 컨트보이도 좋고 후타나리도 좋으니 참 큰일입니다. (이거저거 다 보느라 돈이 배로 나감)

    아무튼 그런 사람이다보니 컨트보이 벨 웹툰 나왔다고하면 가서 쩝쩝거리면서 맛보는 게 일상인데요. 최근에 본 컨트보이 웹툰 중에 젤 맛이 좋았습니다. 그치만 역시 제목이 너무 적나라해서 친구한테 추천할 때는 조금 부끄러웠네요. 부끄러우면 추천 안 하면 될 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역시 친구와 좋은 건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서 제 부끄러움은 잠시 잊고 친구에게 추천할 정도로 볼만 했습니다. 나란 여자 우정이 수치심보다 중요한 여자. 이 시대의 의리녀.

     

    공 고석준, 수 서예찬

     

    어느 날, 고석준의 옆집에 새롭게 이사온 남자 서예찬. 이사 떡까지 돌리는 모습에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으나, 그건 거대한 착각이었다.

    방음도 안 되는 집에 매번 여자를 바꿔서 불러대며 섹스 음성을 라이브를 들려주는 이 이웃. 참 별로다. 심지어 불만을 얘기하며 말을 섞어보니 성격도 까칠하고 아주아주 오만방자해서 자제해 달라는 고석준의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렇게 몇 날 며칠 서예찬의 섹스 라이브를 듣던 고석준은 결국 신에게 기도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신이시여, 제발 저 또라이의 고추 좀 없애주세요.

    그런데 진짜, 없어졌다?! 섹스 중독자에게서 고추를 떼어가 버렸으니, 얼마나 몸이 달았겠는가. 고추 실종의 원인이 고석준이라는 걸 알게 된 서예찬은 자기 고추를 돌려놓을 방법을 찾아내라며 으름장을 놓는데.......

     

    코믹하고 가벼운 설정이라 일단 뇌를 빼고 봐야하는 단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가볍다보니 쓸데없는 개연성 태클 걸고 싶어지는 구석도 없고 작품 분위기에 휩쓸려서 읽다보면 정말 후루룩 읽힙니다.

    단편인걸 아쉬워하며 몇 번 돌려읽다보니 이렇게 슥슥 읽히는 이유 중 하나를 알 것도 같더라구요. 작가님이 공수 대사 티키타카를 엄청 잘 쓰셨습니다. 그래서 더 슥슥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느낌입니다. 종종 대사가 '찰지다'라는 생각이 드는 만화들이 있는데, 이 만화도 그런 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과 수. 둘 중 한 쪽으로 권력이나 관계의 추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은 대등한 관계인게 느껴지는 비엘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보통 자낮수 요런쪽이 별로 취향이 아닌 경우가 많음) 그런 지점에서도 만족스러웠고요. 공이나 수나 한 성깔들 해가지고 둘 다 절대 안지고 바락바락 하는 와중에도 전쟁같이 붙어먹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팽팽하게 혐관인 놈들이 결국 좋아 죽고 못살게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단편이고 외전도 안 나와서 그런 모습을 결국 보지 못했네요ㅠㅠ 하, 아쉽다. 수가 정말 제대로 된 또라이 기질이 있어서 마지막편 전개까지 좋았거든요. 결국 석준이한테 박혔던게 제일 좋아서, 한 번 더 하려고 미친 결정 지 손으로 내리는 수? 정말 또라이같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결국 둘이 어떻게 됐는지 외전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가시지를 않네요. 결국 성깔 파탄 연상수한테 코 꿰여서 살 맞대고 살다보니 정도 들고, 사랑도 받는 연하공의 일상도 보고 싶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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