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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 연심계획 / 마증지BL 웹툰 2024. 11.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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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심계획 - 봄툰
"나 따먹어 놓고 튀는 거야?" 8년 만에 만난, 자신을 기억조차 못하는 동창 시연과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지른 제우. 모든 게 처음인 제우는 당황스러워 자리를 피해보지만, 그런 제우를 찾아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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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단편선 #계약연애 #오해/착각 #fox공 #복흑/계략공 #떡대수 #친구>연인
소장 인증 제가 봄툰에서 우연히 단편선으로 연심계획을 처음 봤던 날이 떠오르네요. 아마도 분수 특집이었던가. (가물가물함)
그때 연심계획을 처음 보고 앉은 자리에서 5번 돌려읽고, 다음 날 생각나서 다시 보고, 그 다음 날 도 생각나서 또 보면서 삼일간 씹고뜯고맛보고를 즐겼더랬죠.
작가님 다른 작품이 궁금해져서 작가명을 검색하고 나서야 이 작품이 첫작인 걸 알게 됐고,
"이분은 BL 웹툰 계의 초신성이다. 앞으로 이분 작품은 다 볼 듯?"
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최근 완결내신 <새벽, 구름, 강>도 완결까지 만족스럽게 다 봤습니다. 새구강이랑 연심계획 단행본도 당연히 이건 종이책으로 소장해야겠다 싶어서 사뒀구요. 원룸 자취생의 좁은 책장 한 켠을 양보해줘도 조금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진짜루.
공 연시연, 수 권제우 권제우에게는 고등학교 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급하게 이사를 가느라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헤어진 절친이 있다. 자신과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 생각해서 어려워했는데도, 계속해서 제게 다가와주었던 연시연.
그렇게 일방적으로 헤어진 후, 8년 동안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연시연과 동창회에서 재회할 기회가 온다. 나름 재회를 기대했는데 이게 무슨 일? 연시연은 권제우가 누군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민망한 마음에 술을 잔뜩 마시고 거하게 취해버린 권제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꽐라가 되서 연시연과 원나잇까지 해 버리는 대형 사고를 친다.
그런데 지난 밤일은 없던 걸로 하자는 권제우에게 연시연은 그러지 말고 나는 네가 마음에 드니 딱 한 달만 만나보자는 제안을 하는데.......
일단 진지하게 말하건데, 작가님 씬을 너무 잘 그리십니다. 팍팍, 들어가는 과장된 효과음. 넘쳐 흐르는 액체 효과, 적나라한 구도로 그려진 온갖 체위는 사람의 마음을 참 흡족하게 해요. 그리고 씬에서 공의 변태력이 넘쳐나게 그려지는 지점도 너무 좋구요.
그림체 이슈인지 연심계획도 새구강도 공수 둘 다 다소 둔둔한 몸으로 그리시는데 저는 떡대수도 잘 보니까 그저 좋기만 했어요. 근육이 붙은 슬랜더한 몸이 아니라 공수 둘다 근육으로 안까지 꽉 차 있을 것 같은 체형으로 그리셔서 그런가 씬의 모든 장면이 주는 역동감과 질량감이 아주 남다릅니다.
그리고 연심계획은 공 캐릭터가 너무 절묘해서 특히 좋았습니다. 사회화 잘된 사패, 그런데 이제 오로지 수 한정으로 순애까지 넘치는. 개인적으로 공들은 역시 순애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애공이 아니면 죽어야 해요(극단)
수 앞에서만큼은 절절하게 울며불며 할 수 있는 세기의 염병천병 순애공들을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수가 너무 좋아서 눈물도 흘리고 분수도 흘리는 이 미친공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역시 눈물은 미인공에게 가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연심계획 단행본 한 번 더 펼쳐보면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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